PM의 하루

프로덕트 매니지먼트, 사용자 리서치, A/B 테스트, 로드맵 — PM이 매일 고민하는 것들.

스펙 한 줄 바꿨을 뿐인데 일정이 2주 늘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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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펙 문서에 "날짜 필터 추가" 한 줄을 적었다. 기획 검토 회의에서 나온 피드백이었고, 그 자리에서 개발 리드가 고개를 끄덕였다. 그런데 다음 날 슬랙에 메시지가 왔다. "이거 2주 더 필요합니다." 한 줄인데? 필터 하나인데? #개발자가 보는 "한 줄"은 PM이 보는 "한 줄"이 아

리서치 안 하고 맞혔을 때가 진짜 위험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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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정이 틀렸을 때는 문제가 안 된다. 데이터를 찾고, 원인을 파악하고, 다음에는 더 나은 근거를 갖추겠다고 다짐하니까. 진짜 무서운 건 리서치 없이 감으로 내린 결정이 우연히 맞아떨어졌을 때다. #성공한 직관은 복리로 쌓인다 스타트업에서 흔히 보는 장면이 있다. PM이 사용자 인터뷰 한 번 안 하고 기능을 밀어붙였는데 지표가 올랐다. 팀은 축하하고, 그 P

AI PM 뽑겠다는 회사에 물어봐야 할 세 가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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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용 사이트를 열 때마다 "AI PM" 공고가 눈에 띄게 늘었다. 잡코리아에서 검색하면 700건이 넘는 공고가 뜬다. 그런데 공고를 하나하나 열어보면 묘한 점을 발견한다. 같은 타이틀인데 하는 일이 전혀 다르다. #같은 타이틀, 전혀 다른 JD 어떤 회사는 LLM 기반 챗봇 기획을 원하고, 어떤 회사는 추천 시스템 고도화를 원하고, 또 어

북극성 지표를 정했는데 팀이 더 혼란스러워졌다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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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 말, 한 커머스 팀이 분기 OKR을 세팅하면서 북극성 지표를 새로 정했다. "주간 활성 거래 수." 이사회 보고 슬라이드에도 올라갔고, 전사 올핸즈에서도 발표됐다. 두 달 뒤 그 팀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뛰고 있었다. #하나의 숫자가 정렬을 만들어줄 거라는 착각 북극성 지표라는 개념은 매력적이다. 팀 전체가 하나의 숫자를 바라보면 방

로드맵은 공유하는 순간 약속이 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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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 분기 OKR 미팅에서 있었던 일이다. 나는 "탐색 중인 방향성"이라는 제목으로 로드맵을 공유했다. 슬라이드 곳곳에 "검토 중", "변경 가능"이라는 문구를 달았다. 그런데 2주 뒤, 세일즈팀에서 고객사에 우리 Q2 로드맵을 보내고 있었다. 내가 쓴 그 슬라이드를 PDF로 만들어서. #로드맵은 청사진

디스커버리 매주 하라면서 딜리버리는 왜 안 줄여주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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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프린트 플래닝 전날이면 항상 같은 생각이 든다. "이번 주도 사용자 인터뷰 한 건도 못 했네." Teresa Torres의 Continuous Discovery Habits가 출간된 지 5년이 지났다. 책은 135,000부 넘게 팔렸고, 2026년 3월 현재도 북클럽이 돌아가고 있다. "매주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라"는

A/B 테스트에서 이겼는데 매출이 빠진다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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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분기, 결제 화면 개편 A/B 테스트에서 전환율 12% 상승을 확인했다. p값 0.03. 팀 전체가 환호했고, 바로 100% 롤아웃을 결정했다. 그런데 두 달 뒤 실제 매출은 오히려 떨어졌다. 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. #평균이 숨긴 것 문제는 세그먼트였다. 전체 평균 전환율은 올랐지만, 고가 상품 구매자 — 매출의 70%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군 — 에

RICE 점수 매기기 전에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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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직히 말하자. RICE 스코어링 세션이 끝나고 "예상 밖의 결과"가 나온 적이 몇 번이나 있었나? 나는 5년 동안 PM을 하면서 우선순위 프레임워크를 수십 번 돌렸다. RICE, ICE, MoSCoW, Value vs Effort 매트릭스. 결과는 거의 매번 같았다. 이미 하고 싶었던 기능이 1순위로 올라왔다. 프레임워크가 결정을 도운